2010.03.17_회상하다.
어제 송별회에서 끝내 그 친구 울어버렸습니다.
"영원하라~~"라는 건배제의로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제가 주인공이던 송별회가 오버랩되더군요.
신입으로 처음 배치받았던 곳은 부산이었습니다.
평생을 살아온 부산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는게 무척 행복했던 때입니다.
성격 좋은 팀장, 가족같은 분위기, 맛있는 구내식당,
시간대 마다 있던 통근버스...
여기가 꿈에 직장이구나 했었죠.
업무 배우느라 사람들 알아가느라
그렇게 어리버리 신입 1년이 지나갔습니다.
꾸중도 듣고 어쩌다 칭찬도 듣고
그렇게 조금씩 인정을 받아가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입사 2년차가 되던해 초에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계속 진행되면서
이를 서포트 하는 역할을 조금씩 맡게 되었습니다.
날아 다니는 선배들을 조금씩 따라간다는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이제좀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알아갈즈음...
부산인력을 축소하라는 통보를 받습니다.
회사내 정치적인 문제로 인한 결정이었습니다.
팀원의 반이상이 다른 곳으로 전배를 가야했습니다.
입사한지 갓 1년이 지난 저도 다른곳으로 가야했습니다.
그렇게 그해 초는 한달내도록 송별식만 했습니다.
선배들은 늘상있는 일이니 일찍 겪어놓는게 좋다고 위로를 했습니다.
이제 갓 적응하려고 하고 있던 저는 다른 부서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게
힘들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했었죠.
송별회를 하도 많이 해서 어느게 제가 주인공이었던 송별회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산의 그 부서에서 마직막 출근하던날...
점심 먹고 나니 팀장님이 부르십니다.
신입을 이렇게 보내는 경우가 없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하셨고
어디를 가든 잘할 수 있을거라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근무 시간 다 채울 필요없으니 퇴근해서 전배 준비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남게된 팀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사무실에서 나왔습니다.
통근 버스가 없는 시간이라 길건너편에 시내버스를 타러갔습니다.
버스 기다리면서 반대편을 보니 제가 근무하던 건물이 보입니다.
거기 유리창 너머로 팀원들이 보고있을 것만 같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날이 어찌나 화창하던지 제 모습이 선명하게 보일것 같아
돌아서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제 첫 부서를 떠났습니다.
해어진다는건...
늘 마음이 찡합니다.
아... 아련하네요.
답글삭제퇴사하고 집으로 혼자 귀가하던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하수 - 2010/03/17 11:37
답글삭제퇴사는 더 맘이 짠했을 듯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Anonymous - 2010/03/18 09:00
답글삭제댓글 감사합니다. ^^